대화면으로 PC 대체…부활하는 태블릿

입력 2015-10-11 19:25  

MS 이어 삼성전자·애플도 신제품 잇따라 출시
윈도10 계기로 성능 향상…기업·교육용 시장서 각광
WSJ "태블릿은 컴퓨터의 미래"…시장 성장 낙관



[ 전설리 기자 ] 패블릿(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과 PC(노트북 포함) 사이에 끼여 고전하던 태블릿시장이 부활할 조짐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제조업체가 하반기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재개했다.

신제품의 키워드는 ‘대화면’이다. 대부분 제품의 화면이 10인치 이상으로 키보드를 장착할 수 있다. 기업·교육용 PC시장을 겨냥해 생산성을 높인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태블릿 신제품 아이패드프로 공개 행사에서 “PC의 미래에 대한 애플의 비전을 가장 명확하게 제시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기업·교육용 PC 대체”

작년 초 태블릿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PC시장이 지고 스마트폰시장이 포화에 다다르자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업체들은 태블릿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3년 33%였던 세계 태블릿시장 성장률(출하량 기준)은 작년 7%로 하락했다.

예측이 빗나간 것은 태블릿의 유용성이 떨어진 탓이었다. 스마트폰보다 휴대하기에 불편하고 PC처럼 업무에 사용하기엔 성능이 떨어졌다. 패블릿이 전성기를 누리고 태블릿처럼 가벼워진 노트북(울트라북)이 인기를 끌자 태블릿은 사양길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마저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최근 기류가 바뀌고 있다. SA는 세계 태블릿시장 성장률이 올해 -4%로 바닥을 다진 뒤 내년 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과 공공기관, 교육용 태블릿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SA는 윈도10 출시를 계기로 PC 못지않은 성능을 갖춘 고급형 태블릿이 사무실 PC를 대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태블릿용 반도체칩 성능도 좋아지는 추세다. 에릭 스미스 SA 연구원은 “콘텐츠 소비용으로 이용했던 태블릿이 (성능 향상에 힘입어) 콘텐츠를 생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10~18인치’ 커져서 돌아왔다

시장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자 주요 제조사들이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9일(현지시간) 12.9인치 화면의 아이패드프로를 공개했다. 스마트 키보드와 애플 펜슬도 함께 선보였다. 태블릿으로 문서를 작성하고 그림도 그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MS도 지난 6일 12.3인치 크기의 태블릿 신제품 서피스프로4를 발표했다. 투인원 제품으로 가격은 성능에 따라 899달러(약 104만4000원)~2199달러(약 255만4000원)다. MS는 7일부터 신제품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정식 판매일은 오는 26일이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뷰를 공개한다. 전자업계는 갤럭시뷰의 화면 크기를 18.4인치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4일 세계가전전시회(IFA)에서 선보인 갤럭시뷰 티저 영상에 ‘크게 생각하라,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새로운 크기’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신제품을 선보인 제조사들의 공통점은 모두 전략을 바꿨다는 것. 과거 스마트폰과 PC 사이에서 어정쩡했던 타깃을 PC시장으로 명확히 설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소비자들은 키보드와 마우스 터치스크린 펜 등을 갖춘 실질적인 PC 작업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태블릿 제품을 접할 것”이라며 “태블릿이 컴퓨터의 미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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